[미리분석] 필룩스, 주가 강세...배경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필룩스가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4일 개장 전 필룩스 주가는 1840원으로, 2월 말 대비 9% 올랐다. 전일 장중 한 때는 1890원까지 상승했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필룩스 주식 26만2409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0% 규모다.



이런 가운데 필룩스는 LED조명 시장 성장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언리미티드는 2012년 37억4500만달러 규모였던 세계 LED 조명시장이 2017년엔 99억6100만달러로 166%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각국의 친환경, 에너지 절감 및 백열등 사용 금지 정책으로 조명용 시장은 연평균 74.6%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시장 역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부터 국가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백열전구 생산 및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1일에는 서울시가 2018년까지 모든 공공 조명을 LED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룩스는 절전형 조명, 슬림라인 램프 등을 주로 생산한다. 특히 기존 형광등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램프사이 다크 존을 없앤 제품을 개발해 백화점, 호텔을 중심으로 납품하고 있다. 또한 LED를 사용한 형광등인 'LED등기구', LED의 녹색, 적색, 파란색을 이용해 날씨나 분위기에 따라 조명 색상을 조절할 수 있는 '감성조명' 등을 출시하고 있다. 매출에서 조명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1%다.

조명사업과 더불어 전자부품 및 소재사업을 하고 있다. 전자 부품·소재 부문에선 페라이트 코어, 트랜스포머, 라인필터 등을 만든다. 페라이트 코어는 전선에 설치돼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트랜스포머는 교류전원을 직류로 전환시키는 제품이며, 라인필터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노이즈를 제거하는 용도다. PC, 모니터, TV 등 각종 전자기기에 쓰이는 필수부품으로 주로 LG전자, 삼성전자, 대우디스플레이 등에 납품된다.

한편, 필룩스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작년 별도 기준 매출액은 481억원으로, 2012년 대비 2% 늘었다. 이익의 증가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24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4% 늘어난 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비용을 줄인 결과다. 지난해 필룩스의 매출원가는 346억원으로, 2012년 대비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판관비는 7% 감소한 1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품매입액이 295억원으로 4% 감소했다. 이외 기타비용은 22% 줄어든 30억원을, 감가상각비 및 무형자산상각비는 39% 감소한 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필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7배로 종전 13.5배 대비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77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