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필룩스, LED 조명 수혜 받을까?

강현정연구원 13.09/27 13:41 조회 2512 누적점수: 0

정부에서 LED 조명 교체 지원 대책을 발표하면서 LED 조명업체인 필룩스가 눈길을 끈다. 27일 오후 1시 26분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과 같은 1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5일 정부는 3차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여기에 공공기관 조명을 LED로 교체하기 쉽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한 '공공기관 에너지절약시설 투자 활성화'도 포함됐다. 대상 기관은 상대적으로 조명을 많이 사용하는 도로공사, 철도공사, 인천공항공사, 지방 도시철도공사 등 8곳이 선정됐으며, 2017년까지 약 140만개의 조명을 교체할 예정이다.

필룩스는 30여년의 역사를 지닌 조명 전문 업체다. 1975년 보암전기전자연구소로 시작했으며, 초기엔 니켈-아연 페라이트코어를 개발하며 전자소재를 주로 만들었다.

첨단 조명제품의 핵심 부품은 초소형 인버터 기술로, 페라이트 코어가 바로 인버터 기술의 핵심 소재 기술이다. 인버터는 평소 일정한 속도로 돌아가는 모터의 회전수를 조절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즉, 사용자가 전기를 사용하는 만큼만 모터를 회전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페라이트 코어는 전자파 장애를 제거해주고 전류의 손실을 줄여주는 주요 기술이다.

조명산업의 소재 기술을 확보한 후 필룩스는 1984년 보암산업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조명 시장에 뛰어들었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부품·소재에 이어 형광등용 안정기, T5형광등, LED조명 등 완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조명 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

필룩스의 조명 브랜드는 '감성조명'이다. 컬러 테라피를 접목해 사용자의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빛이 조절되는 조명기구, 아침 기상 시간 과도한 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서서히 밝아지는 조명기구 등이 주요 제품이다. 즉, 신체 변화에 맞게 실내 조명이 조절되는 제품이다. 필룩스는 지난 2001년에 실제 태양처럼 빛의 온도와 밝기가 변하는 인공태양 조명 기술(SIH)을 개발했다. 회사 측은 온도와 조도를 동시에 제어하는 기술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자료: 아이투자, 필룩스 홈페이지)

필룩스는 LED감성조명 디바(D bar) 등 상표권을 포함 디자인권, 특허권, 실용신안권을 포함 총 275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매출액에서 2% 이상을 꾸준히 연구개발비로 사용하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제품 DUAL LED DIMPAC, DUAL LED SLIMLINE 개발이 완료됐다. 더불어 필룩스는 OLED 제품개발과 상용화, 보급형 상품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조명 대리점 사업 진출, 해외전시회 참가, 광고 등으로 사업 영역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필룩스는 현재 11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대부분 제품생산과 판매를 위한 해외 현지 법인이다. 필룩스는 해외 법인에서 완제품 및 임가공 형태로 제품을 조달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있다. 본사에서는 PC를 이용, 현지공장의 공정 불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실시간 바코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필룩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9% 늘어난 6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18% 늘어난 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2분기 판관비는 전년 동기 31억원에서 27억원으로 줄었다. 해외 자회사는 중국 법인의 순이익이 전년 수준인 가운데, 인도네시아 법인의 부진을 미국 법인에서 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