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필룩스, 매출↓·영업익↑...왜?

필룩스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

 

29일 필룩스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4200만원으로 90%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이 74.6%에서 71.8%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부문별로는 매출의 53%를 차지하는 소재 사업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반면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4억7500만원으로 44% 줄었다. 이는 재고자산폐기손실 및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필룩스는 외화자산이 외화부채보다 많아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다. 9월 말 원/달러 환율은 1074원으로 전 분기 대비 5.9% 하락했다. 3분기 필룩스가 인식한 외환관련손실은 5억2000만원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9.4배에서 11.4배로 올랐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3배에서 0.62배로 내렸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에서 5.4%로 하락했다.

 

▷ 30년 역사를 지닌 조명 전문 업체

 

필룩스는 30여년의 역사를 지닌 조명 전문 업체다. 조명사업과 더불어 전자부품 및 소재사업을 하고 있다. 전자 부품·소재 부문에선 페라이트 코어, 트랜스포머, 라인필터 등을 만든다. 페라이트 코어는 전선에 설치돼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트랜스포머는 교류전원을 직류로 전환시키는 제품이며, 라인필터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노이즈를 제거하는 용도다. PC, 모니터, TV 등 각종 전자기기에 쓰이는 필수부품으로 주로 LG전자, 삼성전자, 대우디스플레이 등에 납품된다.

 

조명 부문에선 절전형 조명, 슬림라인 램프 등을 주로 생산한다. 특히 기존 형광등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램프사이 다크 존을 없앤 제품을 개발해 백화점, 호텔을 중심으로 납품하고 있다. 또한 LED를 사용한 형광등인 'LED등기구', LED의 녹색, 적색, 파란색을 이용해 날씨나 분위기에 따라 조명 색상을 조절할 수 있는 '감성조명' 등을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