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피에스케이, 52주 최고가 경신...배경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 제조업체인 피에스케이가 52주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2일 오후 12시 55분 현재 피에스케이는 전일 대비 5.0%(600원) 오른 1만2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 중 한 때는 1만27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주가는 올해 초에 비하면 28% 오른 상태다.



주가가 오르자 내부자는 회사 주식을 매도했다. 이날 등기 임원인 이종진 전무는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 5000주를 지난 3월 27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도 단가는 1만2049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3.6%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피에스케이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지난 1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상향 조정된 업체를 꼽았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1분기 종료, 실적 '눈높이' 올라간 기업은?). 여기에 피에스케이도 포함됐다.

피에스케이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전망치는 1개월 전 516억원에서 현재 537억원으로 4% 상향 조정됐다. 영업이익은 5% 늘어난 12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영업이익은 164% 높아진 수준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반도체 투자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 SK하이닉스는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이천 공장을 증설한다고 공시했다. 업계는 이천 공장에 향후 8년간 15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중국 시안 공장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피에스케이의 연결대상 종속기업도 주목할 만하다. 피에스케이는 지난 2012년 347억원(2011년 말 자기자본 대비 27.24%)을 들여 미국 반도체 업체 세미기어(Semigear)를 인수했다. 지난해 세미기어의 매출액은 214억원으로, 2012년 대비 121% 늘었다. 이에 따라 피에스케이 연결 매출액에서 세미기어가 차지하는 비중도 11%에서 17%로 6%P 높아졌다.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69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피에스케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2.10배로 5년 평균 PER 19.35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피에스케이가 보유한 순현금을 반영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올라간다. 지난해 말 기준 피에스케이가 보유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589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3%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