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KB오토시스, '나홀로' 주가 부진...왜?

자동차용 마찰재 제조업체인 KB오토시스의 주가흐름에 관심이 간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오토시스는 지난 2월 21일 52주 신저가(3800원)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전일(26일)까지 9.4% 올랐다.
 
하지만 이러한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경쟁 업체들의 연초 대비 주가 흐름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부진하다. 현재 상장 기업 중 자동차 마찰재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경쟁 기업은 상신브레이크, 새론오토모티브가 있다. 상신브레이크는 올해 들어 13.4% 상승했고, 새론오토모티브는 15.6% 올랐다. 반면 KB오토시스는 3% 하락했다.



주가 흐름과 달리 지난해 KB오토시스의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 20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17% 늘었다. 순이익은 42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4분기 매출액은 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27.4% 증가했고, 순이익은 26억원으로 64.6% 늘었다.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 사업과 중국 법인 실적이 개선됐다. KB오토시스는 중국 북경과 장가항시에 현대·기아차 현지 공급을 위해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1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억원 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6%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지역 매출은 235억원으로 1.6% 늘었고,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 대비 9억원 가량 적자폭을 줄였다. 전일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중국 4공장 건설을 위해 출국했다. 언론에 따르면 4공장 건설이 확정되면 현대·기아차는 중국에 230만대가 넘는 생산 체제를 구축, 중국 시장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와 함께 현지에 진출한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KB오토시스의 내부자는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KB오토시스의 이사로 등록돼 있는 조승식 씨는 지난해 9월 2일 회사 주식 2135주를 처음으로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후 꾸준히 매입해 지난 1월 6일에는 지분 0.87%(10만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한 KB오토시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로 종전 대비 1.4%P 높아졌다.

KB오토시스는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및 라이닝을 제조하는 마찰재 전문 기업이다. 국내 공장 외에 중국 북경, 인도 첸나이 등 100% 출자 현지 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KB오토시스는 마찰재 제조업에 집중하고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5일 종속 기업인 KB렌탈을 무증자방식으로 흡수합병했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KB오토시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9위(상위 5%)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과 현금창출력은 우수한 편이다. 사업 독점력은 양호한 편으로 현재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은 편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