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남해화학, 52주 최고가 경신...배경은?

국내 1위 비료회사 남해화학이 52주 최고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26일 오후 1시 26분 현재 남해화학은 전일 대비 1.3% 오른 934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에는 장 중 한때 943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주가는 올해 초에 비하면 35% 오른 상태다.

남해화학은 최근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3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도 12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전사적 원가절감 운동 전개로 손익을 개선시켰다고 밝혔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로 지출된 비용은 1조3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줄었다. 특히 원재료와 소모품의 사용액이 12%, 기타비용이 54% 감소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이외에도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지급수수료, 운반보관비도 각각 2~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가격 약세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료 및 화학사업부 원재료 매입액의 25%를 차지하는 암모니아 가격은 지난해 3분기 말 톤당 527달러로 전년 대비 3.6% 내렸다. 10%를 차지하는 요소 가격은 톤당 357달러로 17% 하락했다. 국내 비료 시장의 44%를 차지하는 남해화학 외에 다른 비료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비는 지난해 연간으로 3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고, KG케미칼은 매출액이 8500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했지만 37% 증가한 590억원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5.1%에서 6.9%로 높아졌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남해화학의 체질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아이투자(www.itooza.com)에서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을 활용하면 기업의 체질 개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남해화학의 지난해 4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만점인 9점을 받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점이 개선된 것이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으로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의 3가지 부문에 대해 9가지 기준을 적용해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  

남해화학은 수익성 측면에서 3점을 추가했고, 안전성 부문에서 1점, 효율성 부문에서 1점을 각각 추가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총자산이익률(ROA)이 음수(-)에서 양수(+)로 전환한 것이다. 더불어 영업현금흐름도 양수로 전환했다.

 

다만, 저평가 매력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남해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5.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9배다. 일반적으로 PER은 10배 미만, PBR은 1배 미만이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