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K케미칼, '백신 공동 개발'...증권가 호평

최근 증권가에서 SK케미칼의 이익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SK케미칼의 1분기 매출액(연결 기준) 평균은 1조8223억원이다. 이는 1개월 전과 동일한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보다 7% 늘어난 421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가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서 종전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셈이다.



목표주가도 올랐다. 전일 우리투자증권은 종전 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최근 1년간 나온 목표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같은 행보에는 SK케미칼의 최근 공시가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19일 장래사업, 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사노피 파스퇴르사와 차세대 폐렴구균백신 공동개발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계약과 동시에 즉시 개발에 착수하게 되며, 계약규모는 초기 기술료와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5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세계 1위 백신업체인 사노피 파스퇴르와 계약을 함으로써 백신 연구개발 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고,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게 돼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케미칼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폐렴구균백신의 임상 3상을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계약을 통해 SK케미칼이 개발중인 백신을 더욱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공동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개발이 완료된 후 SK케미칼의 안동백신공장에서 백신을 생산해 전량 사노피 파스퇴르에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전세계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5조원 규모로 이번 계약에 따라 장기적으로 SK케미칼의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장 올해 상반기 내에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도 기대했다.

반면, SK케미칼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지분 28.25%를 보유하고 있는 SK건설의 실적 악화(지분법 손실 1292억원)로 작년 연간으로 308억원의 순손실(연결 지배지분 기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과 같은 투자지표는 음수(-)로 의미가 없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3배다.

SK케미칼은 플라스틱 수지를 생산하는 수지사업과 폴리에스터 접착제, 자동차 산업용 소재를 생산하는 정밀화학 사업을 하는 회사다. 신약 개발과 의약품 판매도 회사의 한 사업부다. 이외에 종속기업 SK가스를 통해 가스 판매사업도 한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사업부별 매출액은 가스부문이 80%로 가장 높으며 화학 부문 13%, 의약 부문 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