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경동나비엔, 주가 '승승장구'..왜?

경동나비엔 주가가 최근 꾸준히 올라 관심을 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경동나비엔은 2만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1만7600원으로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20%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경동나비엔 주식을 꾸준히 담고 있다. 연초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8만7180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0.68%다. 특히 이달 들어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은 3월 들어 경동나비엔 주식을 발행주식 총수의 0.48%만큼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실적은 개선됐다. 연결 매출액은 4141억원으로 2012년 대비 9% 늘었다.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42% 증가했으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21% 늘었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2년 3.6%에서 지난해 4.7%로 올랐다.

종속회사의 수익성 개선 덕을 봤다. 경동나비엔은 경동에버런(보유 지분 93.1%)을 포함해 중국 법인 2곳(100%), 미국 법인 1곳(100%), 국내 법인인 경동티에스(80%) 등 총 5곳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종속회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2311억원으로 2012년보다 32% 늘었으며, 순이익은 21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추이를 살펴봐도 경동나비엔의 종속회사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11년 종속회사의 합산 매출액은 1338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6억6000만원에 불과했다. 2년 만에 매출액이 72% 늘었으며, 순이익은 218% 증가했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해외 시장의 판로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기존 미국, 중국에 편중된 해외 매출처를 유럽 국가로 넓힐 목적이다. 실제로 지난 2월 18일 경동나비엔은 유럽 등 주변국 공략을 위해 러시아 법인을 세운다고 밝혔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동나비엔은 러시아를 거점으로 주변국인 중앙아시아, 유럽 시장 확대를 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동나비엔은 해외 시장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해 증설을 진행 중이다. 2012년 4월 자기자본(2011년 기준)의 78%에 해당하는 1119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완공시점은 올해 12월 31일이다. 작년 11월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신공장 완공 후 수출비중은 35%에서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경동나비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788위(상위 4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사업가치와 영업가치를 고려한 정적주가가 현재 주가보다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현금 창출력 점수가 낮은 것은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며, 잉여현금흐름이 (-)를 기록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