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이콘텐트리, 이익 전망치 상향...왜?

제이콘텐트리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돼 그 배경이 관심을 끈다.

21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제이콘텐트리의 1분기 매출액 예상치는 1047억원이다. 이는 1개월 전 1064억원 대비 2% 감소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 전망치는 140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20% 늘었다.



증권가는 1분기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제이콘텐트리의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보다 높아진 이익에는 최근 영화 관람객수의 증가와 운영하고 있는 종편 채널의 시청률 증가가 반영됐다. 지난 13일 교보증권은 제이콘텐트리의 자회사인 메가박스의 올해 1~2월 누적 관람객수는 40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늘었으며, 지난달 JTBC 전체 시청률이 1.1%로 0.3%p 상승했다고 전했다.

제이콘텐트리는 과거 일간스포츠라는 신문사였으나 지난 2005년 중앙일보에서 지분을 확보하면서 사업부 정리를 거쳤고 지난 2011년 광고 수주 및 판매, 간행물, 잡지, 도서 판매사업을 하는 중앙엠앤비를 흡수 합병하면서 현재 광고 및 잡지판매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외 자회사를 통해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유통, 극장운영, 신문발행, 문화사업 등을 한다. 연결 대상 종속기업에는 드라마하우스(지분율 100%), 메가박스(46.31%)를 비롯해 총 8개 회사가 있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부문은 크게 매거진, 방송, 영화, 신문, 문화의 총 다섯 가지로 나뉘어 있다. 이 중에서 영화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55%로 가장 높다. 게다가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영화부문의 영업이익은 291억원이며, 다른 부문의 손실이 반영돼 합계 영업이익은 249억원에 불과하다. 영화 관람객 수 증가가 중요한 이유다.



최근 영화관들이 가격 인상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업계 1위 회사인 CGV가 영화 요금을 올린데 이어 3월 들어서는 업계 2위인 롯데시네마도 일반 2D 영화요금을 평일 기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인상했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다. 업계 3위에 해당하는 메가박스의 요금 인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제이콘텐트리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40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73억원으로 12% 줄었다. 순이익은 36억원으로 85% 감소했다. 회사는 광고경기 부진 영향으로 인해 광고매출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하락했고, 영업권 감액에 따라 순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회사의 총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 45.5%로 40%를 상회하며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점,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이상 2013년 3분기 기준) 등은 리스크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