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한국전자인증, 사물인터넷 기대감에 급등

한국전자인증이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20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한국전자인증은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한 3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전자인증은 전일 대비 2% 오른 2950원에 출발했으나, 9시 6분 경 언론에 사물인터넷 관련 솔루션 제공 소식과 함께 9시 13분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날 사물인터넷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텔스는 8%, 모다정보통신은 3.8% 상승 중이다. 이와 함께 한국전자인증은 국내 대기업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언론에 따르면 한국전자인증은 삼성전자, 노틸러스효성 등에 사물인터넷 기기에 필수적인 기기인증솔루션을 공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한국전자인증은 공인인증서비스, 글로벌인증서비스, 인증솔루션 3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언론에서 언급한 기기인증솔루션은 인증솔루션 사업부에 속해있다.

실제 전일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인증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11%로 전년도 14.9%보다 줄었다. 한국전자인증 측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노틸러스효성 등에 공급한 솔루션 매출은 15억원 정도라고 전했다. 이들 고객사에 공급은 지난 2010년부터 이뤄졌다.

하지만, 전체 사업부 매출은 증가했다. 지난 19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작년 개별 기준 매출액은 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7.6% 늘었고, 순이익은 47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인인증서비스 매출액(58.8%)이 137억원으로 13.2% 증가했고, 글로벌인증 서비스 매출액은 70억원으로 9.6% 늘었다.

이날 이슈가 된 인증솔루션 사업은 인증서 기반의 온라인 상거래 시스템 및 전자계약에 관련된 모든 솔루션 구축 사업을 통칭한다. 이 분야는 크게 전자구매, 전자계약, 전자세금 계산서 솔루션 시장 등으로 나눠진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인증솔루션 시장은 지난 3년간 연평균 25% 성장했고, 향후 매년 10%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기업들의 온라인 서비스 이용 확산 등과 더불어 정부의 무선 인터넷 환경 법제화, 활성화 정책 의지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장 기대감을 받쳐줄 수 있는 한국전자인증의 재무 건정성은 우수하다. 지난 2008년부터 무차입 경영 중이다. 또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4억원으로 연결지배 순이익 34억원보다 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총계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수익도 눈에 띈다. 부채항목의 선수수익은 사전에 대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받았지만, 기간이 경과하지 않아 수익으로 실현되지 않은 부분을 말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자인증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 동안 균등하게 수익을 인식한다. 지난해 연말 선수수익은 92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향후 매출 증가를 추정해 볼 수 있는 항목이다.



한편, 지난달 11일 한국전자인증이 배당결정을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38원으로 전년 33원보다 15% 늘었다. 시가배당률은 1.5%다.

전일에는 지배회사의 주요 종속회사 편입 및 탈퇴도 공시했다. 종속회사로 있는 AUBRAIN은 최근 사업연도 자산총액이 한국전자인증 자산총액의 5% 미만이 됨에 따라 주요종속회사에서 탈퇴했다. 반면 도메인 등록 서비스를 하는 코스모타운은 자산총액 비중이 종전 2.2%에서 6.5% 증가함에 따라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