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한국전자인증, 공인인증 서비스 회사

공인 인증기관인 한국전자인증이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13일 오후 2시 35분 현재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한 309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전자인증은 이날 전일보다 0.7% 오른 271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개장 후 7분만에 상한가로 급등했고, 이후 꾸준히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200만주 가까이 거래됐으며, 상한가 잔량으로 91만여주가 쌓여있다. 전일 거래량 34만주를 훌쩍 넘는 수치다. 이같은 강세는 이날 정부의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개인 인증 수단인 아이핀(i-PIN) 사용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민등록번호 유통 최소화 대책'을 이날 국회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보호법을 개정해 올해 말까지 아이핀 번호를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주민센터에서 발급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안전행정부 유정복 장관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기관보고에 참석해 "지금은 온라인에서만 아이핀을 사용하지만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아이핀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인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전자인증 뿐 아니라 아이핀 발급기관인 서울신용평가도 동반 상한가를 보이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현재 아이핀을 발급하는 기관은 서울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코리아크레딧뷰로, 공공아이핀센터 총 네곳이 있다. 아이핀 발급시 신원확인방법으로 휴대폰인증과 신용카드인증 뿐 아니라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게 돼 있어 아이핀 보급 활성화에 따라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가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한국전자인증과 같은 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정보인증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정보인증은 전일 종가 550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정보인증은 지난 4일 상장돼 당일부터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기록한 바 있다. 앞서 상승세가 가팔랐기에 조정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두 회사 모두 전자상거래, 인터넷뱅킹 등에 사용되는 공인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한국정보인증이 31.5%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전자인증은 14.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국내 공인인증기관으로는 금융결제원, 코스콤, 한국무역정보통신의 총 5곳이 있다.



한국전자인증은 지난 2001년 11월 공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된 이후(한국정보인증 2000년 2월 지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 1위 인증기관인 미국 베리사인(VeriSign)과 제휴해 글로벌인증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출액 비중은 공인인증 55.6%, 글로벌인증 29.9%, 인증솔루션 제품 14.5%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전자인증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5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은 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7.6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12.8배를 상회하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