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조광피혁, 올들어 +47%...이익 개선 덕?

조광피혁이 올들어 상승세다. 20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일보다 0.1% 상승한 5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초와 비교하면 47% 높은 것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최근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광피혁은 지난해 연간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18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순이익은 110억원으로 80% 늘었다.

수익성 개선은 원가율 감소에서 비롯됐다. 매출원가율은 93%에서 90%로 낮아졌다. 지난 12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가상각비 및 무형자산상각비, 지급수수료, 운반비 등의 감소폭이 컸다. 각각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된 순이익을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33.8배로 산정된다. 종전 35.9배보다는 낮아졌지만 과거 5년간 평균치 11.7배는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회사의 투자 매력은 어떨까. 아이투자의 주식MRI 분석 결과 밸류에이션에서는 5점 만점 중 0점을 얻었다. 현재 투자지표가 과거 평균치를 상회하는 점 등이 반영됐다. 반면 나머지 다른 항목에서는 각각 3~5점을 얻어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을 기록했고, 전체 상장기업 중 125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 국내 1위 피혁 제조사...'큰손 개미' 보유주

조광피혁은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피혁 제조사다. 2위는 삼양통상으로 지난 2012년 기준 두 회사만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 경쟁사 삼양통상의 지분 5.09%를 확보해 공시하기도 했다. 미국 등에서 원피를 매입한 다음 가공을 거쳐 판매하고 있으며, 핸드백, 신발, 자동차 등에 사용된다.

최대주주는 지길순 회장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총 25.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증시에서 '주식농부'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큰손 개인투자자 박영옥씨가 주요주주로 있다. 박 씨는 지난달 17일 조광피혁 보유비율을 10%에서 10.3%로 높혔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