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텍, 52주 최고가...삼성전자 덕 볼까?

에스텍이 52주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18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0.1% 오른 7010원을 기록 중이다. 52주 최고가는 전일 장 중 기록한 7100원이다.

전일 한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 제2 휴대폰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생산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신설한 공장이다. 종전 베트남 공장은 총 4만3000명의 인력이 연간 1억2000만대를 생산하고 있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휴대폰 총 판매량의 26%를 담당하는 규모다.

제2공장은 5000여명이 월간 200만대 규모를 생산하는 상황으로, 연말쯤에는 인력이 1만5000명, 월간 생산량은 800만~9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즉, 올해 말 제2공장의 생산량이 종전 공장 수준으로 올라간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베트남 생산능력은 대폭 확대되고 동반 진출해 있는 부품사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스피커 전문 제조사인 에스텍은 베트남에 두 개의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텍비나(VINA)와, 에스텍푸토((PhuTho)로 모두 100% 자회사다. 특히 에스텍푸토는 지난 2012년 9월 신설된 법인으로 휴대폰의 외장형 부품과 관련된 헤드셋, 이어폰, 진동부품 등의 생산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회사는 푸토법인이 휴대폰 산업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며, 수요변화와 생산 전략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생산량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실제 에스텍의 지난해 외형 성장에도 푸토법인이 기여했다. 회사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22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늘었고,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순이익은 100억원으로 13% 늘었다. 주요 원인으로 에스텍은 TV부문과 HP(HeadPhone)부문의 매출 증가에 따라 전체 매출액이 늘었고 원가절감 및 수익성 향상활동을 통해 이익을 늘렸다고 밝혔다.

에스텍의 작년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푸토법인의 명칭은 '베트남HP법인'으로 기재돼 있어 HP생산에 주력하는 곳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엔 매출이 없었으나 작년엔 3분기까지 누적으로 40억원의 매출이 발생해 연결 매출로 반영됐다.  

▷ PER 7.7배...과거 평균치 상회, 주식MRI 상장사 상위 16%

최근 주가 상승으로 에스텍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연결기준)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가 7.7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5.6배를 상회한다. 이러한 점 등이 반영돼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보면 에스텍의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독점력, 재무안전선, 수익성장성, 현금창출력에선 각각 3점 이상을 얻었다. 그 결과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0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