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덕전자, '큰손'의 러브콜...뭘 보고?

최근 부진한 실적과 더불어 주가도 약세를 기록 중인 대덕전자에 큰손 투자자의 보유비율 확대가 보고돼 눈길을 끈다.

11일 오후 2시 35분 현재 대덕전자는 전일보다 0.9% 하락한 736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7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7130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해 4월 기록한 52주 최고가 1만2150원보다 39% 낮다.

여기에는 지난해 실적 부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덕전자는 작년 연간으로 7372억원의 매출(연결기준)을 거뒀다. 전년 대비 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98% 급감했고, 순이익은 83억원으로 83% 줄었다. 회사는 모바일 기기 시장 위축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으며, 기본급 인하에 따라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해 이익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로 총 5447억원이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규모다.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이처럼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원재료와 소모품 사용액이 1801억원으로 23% 늘었고, 감가상각비가 483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종업원 급여도 639억원으로 11% 늘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높았다.

이 가운데 신영자산운용은 대덕전자 보유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분율을 지난달 7.45%에서 7.48%로 0.3%p 높인데 이어 전일에는 7.91%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신영자산운용이 추가로 주식을 매입했고, 특별관계자인 신영플러스 안정형투자회사2가 300주를 신규로 매입하면서 특별관계자 1곳도 추가됐다.

신영자산운용의 이같은 행보는 대덕전자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지표가 과거 평균치 대비 낮아진 점과 배당 매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덕전자는 최근 5년래 최저치 수준의 주가순자산배수(PBR)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 PBR은 0.81배로 과거 5년 평균치 1.11배의 73% 수준이다.

대덕전자는 매년 배당도 지급했다. 과거 10년간 꾸준히 주당 300원 상당의 배당을 지급했으며, 실적이 크게 감소한 지난해에도 마찬가지로 주당 300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3.6%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 후반대를 기록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다.



그렇다면 올해 실적은 어떨까. 증권가는 대덕전자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부진했던 수익성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대덕전자의 올해 예상 매출액 평균은 7430억원, 영업이익은 32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1% 많고, 영업이익은 31배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337억원으로 303%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로 산정된다.



대덕전자는 인쇄회로기판(PCB)제조사다. 반도체, 정보통신(IT) 및 통신산업, 가전, 자동차 산업에 활용되는 PCB를 생산한다다. 국내에 총 4개의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인터플렉스에 이어 국내 2위에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