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엘엠에스, 기관 '러브콜'...매력 있나?

모바일기기 부품업체 엘엠에스가 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한 달간 엘엠에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달 7일부터 전날까지 기관이 순매수한 수량은 23만9000주로, 발행주식수의 2.7% 규모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9일엔 국민연금이 엘엠에스 지분 6.2%를 신규로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큰손 투자자들은 엘엠에스의 실적 성장세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48% 늘었다. 순이익은 156억원으로 72% 증가했다.

스마트폰·태블릿PC용 프리즘시트 매출이 성장한 결과다. 엘엠에스의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디스플레이 사업부 매출은 743억원으로, 전년도 한해 매출인 755억원에 육박했다. 프리즘시트는 액정표시장치(LCD)의 백라이트유닛(BLU) 핵심부품이다. 빛을 굴절·집광시켜 백라이트 표면에서 휘도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용 프리즘시트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수출이 늘었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중국 수출액은 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중국 수출 비중 역시 76%에서 80%로 상승했다. 과거엔 경쟁사 '3M'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물량 대부분을 담당으나, 2012년 말부터 엘엠에스도 중국에 공급을 본격화했다. 현재 엘엠에스는 중국 5대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 ZTE, 레노버, 쿨패드, 샤오미에 모두 프리즘시트를 판매하고 있다.

태블릿PC용 프리즘시트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출하 확대로 매출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태블릿PC 판매량은 4170만대로 전년도 연간 판매량인 166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이 조사 기관은 올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판매량으로 8000만대를 전망했다.

증권가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고량 확대와 삼성전자의 태블릿PC 부문 강화, 신제품인 '블루필터'의 매출 기여로 엘엠에스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엘엠에스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신규 아이템인 블루필터를 개발했다. 블루필터는 국내에서 옵트론텍이 과점하고 있는 부품으로, 엘엠에스는 국내보다 중국을 먼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블루필터는 '녹색화현상'과 '중심부와 주변부 색감차이'을 교정해 카메라의 화질을 개선하는 부품으로 800만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모듈에 주로 탑재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엘엠에스의 올해 연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748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이다. 이는 전년도 실적 대비 각각 57%, 78%씩 개선된 것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엘엠에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