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태블릿PC, 두 거인의 진격...관련주는?

태블릿PC 시장 공략에 두 거인(애플, 삼성전자)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새해 태블릿PC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애플의 신규 태블릿 '아이패드 에어'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2013년 예상 판매량의 2배를 상회하는 연간 1억대를 판매 목표치로 세우며 공격적으로 태블릿PC 시장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는 흡사 애플의 아이폰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발표하며,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로 접어든 지난 2009년과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09년 5% 수준이던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3년 말 22%로 4년만에 4배 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태블릿PC의 보급률은 올해 말 6% 기록할 전망이다.

▷ 애플, 삼성 태블릿PC...관련주는?

이러한 흐름과 관련해 증시에서 관련주로 꼽히는 업체들을 찾아봤다. 우선 애플과 관련된 업체로는 LG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애플의 스마트기기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한다. 이밖에 LG이노텍, 실리콘웍스, 엘비세미콘, 이라이콤, 아바텍, 인터플렉스가 대표적이다. 디스플레이 부품이나 칩, 회로기판 등 관련 부품을 제작하는 회사다.

삼성전자와 관련된 업체로는 한국컴퓨터, 에스맥, 엘엠에스가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부품업체다. 이밖에 유아이디, 비에이치, 이라이콤, 일진디스플, 켐트로닉스, 지디가 대표적이다.

생산하는 부품은 비슷하지만 주력 고객처가 다른 회사도 눈에 띈다. 비에이치와 인터플렉스가 이같은 경우다 모두 연성회로기판(FPCB)를 생산하는 회사다. 반면, 백라이트유닛(BLU)을 제조하는 이라이콤은 두 회사 모두에 관련주로 꼽혔다.



▷ 2014년 실적, 대부분 개선될 듯

이들의 예상 실적은 어떨까. 이라이콤을 비롯해 증권가가 2014년 예상 실적을 낸 총 10개 기업 모두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 성장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아바텍으로 70%에 달한다. 42%의 엘엠에스가 그 다음에 자리했다. 순이익을 기준으로는 LG이노텍이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증가율은 173%다. 아바텍도 98%로 상당히 높은 성장률이 기대됐다.

이들의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배수(PER)를 구해 본 결과 이라이콤이 5.1배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더불어 비에이치, 켐트로닉스, 에스맥, 아바텍까지 총 5개 회사가 6배 아래에 자리했다.



▷ 일진디스플, 비에이치...주식MRI 점수 높아

현재 시점에서 투자 매력도 궁금하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회사는 25점 만점에 20점을 기록한 일진디스플이다. 그 다음이 19점을 받은 비에이치다. 유아이디, 한국컴퓨터, 켐트로닉스, 에스맥도 15점을 상회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