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엠씨넥스, "올해 대폭 성장"...배경은?

엠씨넥스가 올해 예상 매출액을 작년보다 대폭 올려 잡았다. 6일 오후 2시 21분 현재 엠씨넥스는 전일보다 3.0%(350원) 오른 1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엠씨넥스는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한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이 430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잠정실적 매출액보다 45% 증가한 규모다. 가장 최근(2013년 12월 3일) NH농협증권이 제시한 엠시넥스의 올해 매출액 3990만원보다 약 8%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전망 배경에는 삼성전자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점이 자리하고 있다. 엠씨넥스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1년 만에 가장 큰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2012년 삼성전자 관련 매출은 97억원으로 비중은 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717억원으로 33%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납품 물량이 늘면서 엠씨넥스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72억원으로, 2012년보다 74% 늘었다.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121억원을, 순이익은 241% 급증한 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엠씨넥스의 베트남 공장 투자로,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2월 베트남 법인을 신설한다고 처음 공시한 이후, 2차례 추가로 투자를 결정했다. 지금까지 베트남 법인에 투자한 금액은 총 23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자본의 42% 수준이다. 즉, 현재까지 자본의 절반 수준을 베트남 공장에 투자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베트남 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6년 전인 2008년 베트남에 처음으로 휴대폰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두 번째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으며, 기존 박닝성 공장에도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언론에 따르면 투자 완료시 삼성전자의 베트남 현지 연간 휴대폰 생산량은 최대 2억4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엠씨넥스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OPPO, ZTE 등에도 상당량의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2013년 3분기 기준 매출비중 26.28%). 또한, 자동차 전장 카메라 매출 비중도 높은 편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모비스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언론에 따르면,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PC, 스마트와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에도 카메라모듈 및 초박막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 공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