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엠씨넥스, 순익 급증...배경은?

엠씨넥스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엠씨넥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9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매출액보다 74%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121억원을, 순이익은 241% 급증한 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삼성전자에 제품을 납품한 결과로 보인다. 2012년 삼성전자 관련 매출은 97억원으로 비중은 5.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717억원으로 33.3%까지 확대됐다. 1년 만에 가장 큰 매출원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삼성전자 납품 물량이 늘면서 지난해 엠씨넥스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2041억원으로 2012년 매출액보다 28% 많다. 영업이익은 84% 증가한 114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25% 급증한 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밑돌았다.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엠씨넥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평균치는 2977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이다. 엠씨넥스가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보다 5억원 적었다. 영업이익은 16% 밑돌았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엠씨넥스의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11억원으로 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16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여파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8조3100원으로 전년 동기 6% 감소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특히 무선통신(IM)부문 영업이익 감소가 주 원인이다. 연말 재고조정 및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무선통신(IM)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1억원 대비 3배 가량 늘어난 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저효과로 보인다. 비교시점인 2012년 4분기에 일회성비용인 무형자산손상차손 4억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4분기엔 이같은 일회성비용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잠정실적을 반영한 엠씨넥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6배로 종전 8.8배보다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1.10배로 소폭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8%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