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베트남 증시 '핫'...한몫하는 국내기업은?

베트남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500포인트를 기록했던 베트남 호치민거래소 VN지수는 올 들어 10% 넘게 올랐다. 지난 22일에는 564.61포인트로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에 휴대폰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으로 228조6927억원의 매출(연결 기준)과 36조78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개선된 실적을 거뒀는데 삼성전자의 주요 휴대폰 제조공장이 바로 베트남에 있다. 기여도도 낮지 않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신규 휴대폰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베트남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휴대폰 생산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고,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의 수출 물량이 지난해(1~8월 기준) 베트남 전체 수출의 18%를 차지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게다가 삼성전자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도 동반 진출해 있다. 엠씨넥스, 모베이스, 플렉스컴, 동양이엔피, 파트론, 태양기전이 대표적이다. 모두 베트남에 공장을 보유하고 제품을 생산해 삼성전자로 납품하고 있다. 즉, 베트남 경제에 한 몫한 기업들인 셈이다. 이 중에서 동양이엔피를 제외하고는 모두 최근 매출 성장을 보였다.

[표] 베트남 진출 기업(스마트폰 부품 공급사)

종목명	베트남법인			연결 매출(억원)
	주요제품	지분율	설립년도	12.3Q	13.3Q	증감
엠씨넥스	카메라 모듈	100%	2013년	1120	2161	93%
플렉스컴	연성회로기판	99%	2009년	2470	4467	81%
모베이스	휴대폰 케이스	100%	2009년	1451	2092	44%
파트론	카메라 모듈, 안테나	97%	2010년	6195	8462	37%
태양기전	터치스크린 모듈	100%	2009년	1755	1813	3%
동양이엔피	전원공급장치	100%	2008년	4710	4564	-3%

*연결 매출은 해당년도 3분기 누적 기준
자료: 아이투자

삼성전자 베트남 제 2공장은 지난해 착공에 들어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 후 기존 1공장을 합해 총 2억4000만대의 휴대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3억3000만대의 70%에 해당한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으로 10% 이상의 스마트폰 판매 성장률을 예상했다. 이처럼 투자 확대와 판매 호조에 따라 관련 업체의 외형성장이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베트남의 성장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베트남의 중산층 증가율이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네슬레, KFC, 스타벅스 등 글로벌 업체들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