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동공업, 4Q 흑전...매출 성장 시작?

농기계 제조사 대동공업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주식농부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개인 큰손 투자자 박영옥씨의 지분 확대도 보고됐다. 그러나 주가는 약세다. 5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일보다 1.3% 하락한 66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공시된 대동공업의 작년 매출액(연결기준)은 6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810% 늘었고, 순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14억원에서 적자폭을 축소했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대동공업의 누적 매출액은 4624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47% 많은 1521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이같은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8억원으로 전년 동기 -134억원에서 크게 줄었고, 순이익은 4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셨다.

대동공업은 지난달 있었던 2014 대리점 총회에서 2017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를 성장기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친환경 제품에 주력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글로벌 농기계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각 국가별 맞춤형 제품을 판매하겠다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 매출 성장에 이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회사의 부채비율이 131%로 100%를 상회하고(작년 3분기 기준), 차입금 비중이 36.5%로 연간 40~5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차입금은 최근 들어 증가하는 양상이다. 또한, 엔화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어 원/엔 환율 변동에 따라 관련 손익이 반영된다.



대동공업은 지난 1947년 설립된 회사로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를 생산한다. 경운기는 98%를 점유하는 국내 1위 사업자이며,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주요 제품군도 30% 이상의 점유율로 선두권에 자리한다. 국내 농업인구 축소와 농지면적 감소로 농기계 수요가 부진해지자 회사는 해외로 눈길을 돌려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했으며, 기술 개발에 나서 자체 엔진 개발과 친환경 농기계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의 절반 가량을 해외에서 거둔다.

높은 국내 점유율과 해외 시장 확대 노력에 주목한 것일까. 스마트인컴 박영옥 대표는 대동공업의 보유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전일에는 보유비율을 16.17%에서 16.71%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지난 2006년 5.03%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한 이래 8년째 투자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외에도 조광피혁, 알톤스포츠, 한국경제TV등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는 저서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