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기관, 조정 틈타 담은 종목은?

외국인의 매도로 증시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기관이 구원투수로 나서 주목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전일(1월 29일)까지 5거래일 동안 총 1조12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되자 기관은 지난 27일부터 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 27일 하루에만 52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전일까지 3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이기간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9979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기관의 매수세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전일까지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총 9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 조정을 틈타 기관이 사들인 종목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아이투자가 최근 3일간 기관의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들을 집계한 결과, 대림산업, 대현, KG이니시스, 아프리카TV, 신원, 쏠리드, 신세계 I&C, 국보디자인, 삼진제약, 종근당홀딩스, 루멘스, 조이시티, 코나아이, 우전앤한단, 현대EP, 현대하이스코, 세코닉스, 유아이엘, 삼양식품, 피에스케이가 상위 20선에 올랐다.

[표] 조정 틈타 기관이 담은 종목 리스트 20선

순위	종목명	기관 순매수	주식MRI 점수						투자지표
			종합	밸류	독점	재무	성장	현금	PER	PBR	ROE
1	대림산업	2.24%	14	4	3	5	1	1	7.5	0.6	7.7
2	대현	2.02%	14	0	3	5	5	1	10	1	9.8
3	KG이니시스	1.85%	13	0	4	4	5	0	20.7	2.9	13.9
4	아프리카TV	1.59%	3	0	0	2	0	1	-71.1	3.2	-4.4
5	신원	1.47%	4	0	2	1	0	1	-8.4	0.5	-5.7
6	쏠리드	1.38%	15	0	3	3	5	4	18.9	2.2	11.7
7	신세계 I&C	1.36%	13	0	2	5	2	4	9.2	0.9	9.7
8	국보디자인	1.20%	17	0	4	5	4	4	9.5	1.5	16.3
9	삼진제약	1.13%	10	3	1	4	1	1	40.9	2.1	5.1
10	종근당홀딩스	1.11%	19	5	4	4	4	2	3.1	0.4	13.8
11	루멘스	1.09%	21	3	4	5	5	4	18.6	2.6	14
12	조이시티	1.03%	8	0	1	5	0	2	-102.4	3.8	-3.7
13	코나아이	1.03%	11	0	4	3	4	0	19.5	3	15.2
14	우전앤한단	0.93%	15	4	4	3	4	0	6.4	1.2	18.3
15	현대EP	0.91%	12	3	3	2	4	0	10.6	1.6	14.6
16	현대하이스코	0.88%	18	5	2	3	5	3	3.2	0.4	13.5
17	세코닉스	0.84%	16	3	4	3	5	1	10.8	1.9	18
18	유아이엘	0.79%	8	3	1	3	1	0	8.9	1.1	12.1
19	삼양식품	0.76%	6	0	0	3	2	1	46.8	1.3	2.8
20	피에스케이	0.74%	11	0	2	4	5	0	19.4	1.5	7.6

*기관 순매수는 발행주식수 대비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기관 순매수 주식수
*PER과 ROE는 2013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 기준 
자료: 아이투자

기관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연속 순매수한 업체로 한정했다. 3일간 순매수한 주식수가 발행주식수 대비 큰 순으로 나열에 상위 20선을 골랐다.

최근 3일간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업체는 대림산업이다. 기관은 지난 27일부터 전일까지 대림산업을 발행주식수의 2.24%만큼 순매수했다. 대림산업은 저가 수주 물량이 반영돼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연결 매출액은 9조8469억원으로 2012년보다 4%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396억원으로 91.8% 감소했다.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가 0.58배에 머무는 등 밸류에이션 매력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현도 기관이 최근 3일간 발행주식수의 2%이상을 순매수한 종목이다. 대현은 작년 10월 298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조정을 받아 2000원대까지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개별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9억1000만원으로 247% 급증했다. 대현은 올해 주력 브랜드인 ‘듀엘’의 중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관의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 중에선 주식MRI 점수가 16점이상인 곳도 있었다. LED 패키지, 모듈 사업을 하는 루멘스(21점), 종근당과 경보제약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종근당홀딩스(19점), 현대차 계열의 냉연·강관 제조업체인 현대하이스코(18점), 인테리어 전문 업체인 국보디자인(17점), 카메라 렌즈를 만드는 세코닉스(16점)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