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일화학, 실적 개선...비결은?

한일화학이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7일) 한일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0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2년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이익의 증가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17억원을, 순이익은 4458% 급증한 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의 이유는 매출액 증가폭이 비용 증가폭보다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한일화학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반면,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합친 비용은 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에너지비가 40억원으로 7% 감소했다. 원재료사용 및 상품매입액도 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주 원재료인 아연괴 매입단가는 단위당 226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내렸다. 코발트는 단위당 2만2293원으로 8%, 드로스(Dross) 가격은 1704원으로 7% 하락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 합계가 차지하는 비중도 97%로 전년 동기 대비 2%P 낮아졌다.

다만, 지난해 4분기만 보면 한일화학의 수익은 부진했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3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을 늘렸다. 순이익은 적자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일화학은 개별기준 실적도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34억원으로, 2012년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7% 늘어난 25억원을, 순이익은 68% 증가한 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일화학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개별기준이 연결기준보다 많다. 이는 중국법인인 한일화공유한공사가 매분기 3억원~4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날, 한일화학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50원을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은 2011년부터 3년째 150원으로 동일하다. 배당수익률은 2.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