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일화학, 영업익 개선 + 저평가

한일화학이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30일 오전 11시 46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1% 내린 7680원이다.

한일화학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7억6500만원으로 94% 늘었다.

주력 제품인 산화아연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가운데 원재료 가격이 약세를 보여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 원재료인 아연괴 매입단가는 올 상반기 단위당 228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내렸다. 코발트 가격은 2만1756원으로 11%, 드로스(DROSS) 가격은 1729원으로 7% 하락했다.

반면,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4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이는 법인세비용이 13억원 가량으로 7배 가까이 증가한 결과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과 자본총계를 반영할 경우 한일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5배에서 64.3배로 올라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배 수준이 유지된다. 이 회사의 PER이 높은 것은 지난해 하반기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한일화학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아래에 머물고 있다. 순운전자본이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이 순운전자본 밑에서 거래될 때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한일화학의 2분기 말 기준 순운전자본은 354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270억원으로 순운전자본의 76% 수준이다.



한일화학은 산화아연(Zinc Oxide)을 주력으로하는 화학업체다. 산화아연은 백색 분말의 형태를 띤 산소와 아연의 화합물로 고무공업, 도료, 세라믹 등의 산업에 원료로 사용된다. 특히 자동차용 타이어를 생산할 때 주로 쓴다. 올 상반기 매출의 97%가 산화아연 판매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