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렌이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7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렌은 1.2%(80원) 오른 6840원을 기록하고 있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코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2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수준이다. 이익의 증가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288% 늘어난 147억원을, 순이익은 360% 급증한 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코렌의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2930만대로 2012년보다 55% 늘었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코렌의 삼성전자에 납품한 매출액은 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429억원 대비 89%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68%에서 76%로 높아졌다.
코렌의 지난해 수익성 개선의 이유는 매출원가율이 낮아진 결과다. 지난해 3분기 매출원가율은 79%로 전년 동기 88%보다 9%P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이 낮아진 결과는 외주가공비 증가율이 낮은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코렌의 외주가공비는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렌은 2012년 11월 외주로부터 공급받던 금형을 내재화하면서, 자체 생산을 늘렸다. 지난해 연결 기준 3분기까지 코렌의 매출액은 1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다만, 지난 4분기 실적만 보면 부진했다. 코렌의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 줄어든 2억원을, 순이익은 83% 감소한 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여파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8조3100원으로 전년 동기 6% 감소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특히 무선통신(IM)부문 영업이익 감소가 주 원인이다. 연말 재고조정 및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무선통신(IM)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지난해 잠정실적을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5.0배에서 5.8배로 높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로 비슷한 수준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8%에서 23.2%으로 낮아진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 부진의 결과다. 한편, 올해들어 외국인은 코렌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전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코렌 주식은 총 5만931주로, 발행주식수의 0.6%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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