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지탈옵틱 1%↑...외국인 재유입 '눈길'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재유입된 디지탈옵틱이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후 12시33분 현재 100원 오른 1만41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탈옵틱 주가는 지난해 4월 말 2만2750원으로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조정세가 지속돼 8개월여가 지난 지금 최고가 대비 44% 급락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승장구한 덕에 최고가에 올랐지만, 이후 차익실현 물량 출회와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꺽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스마트기기 관련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디지탈옵틱에 대한 지분 매입을 재개한 점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디지탈옵틱 주식 5만주(총 발행주식수의 0.9%)를 순매수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초 보유 지분율을 0%대로 낮춘 후 디지탈옵틱 주식을 거의 매수하지 않았었다.

최근 매수에 나선 외국인은 고가 스마트폰 관련 우려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디지탈옵틱은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이에 따른 PER은 2012년 7월 상장 이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디지탈옵틱이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PER은 현재 4.5배로 지난해 4월 말 최고가 기록 당시 9.1배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또한, 외국인은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전략 모델에 1600만 화소 렌즈를 채용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600만 화소 렌즈 한 개는 얇은 렌즈 6장을 붙여서 만들기 때문에 얇은 렌즈 5장이 필요한 1300만 화소 렌즈보다 판매가가 높다. 디지탈옵틱은 8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렌즈를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카메라 렌즈 고화소화의 수혜가 기대된다.

디지탈옵틱은 휴대폰 카메라 모듈에 장착하는 렌즈를 만든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휴대폰 렌즈 91%, 피코프로젝터 렌즈 2%, 차량용 렌즈 0.5%다. 국내 경쟁사로는 차바이오앤, 세코닉스, 코렌이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디지탈옵틱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1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