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해덕파워웨이 1%↑..기관 러브콜 '눈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으로 주식 시장이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기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해덕파워웨이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오후 12시 13분 현재 전일 대비 1.9% 오른 847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기관 투자자는 해덕파워웨이 주식 26만주(총 발행주식 수의 2.6%)를 순매수했다. 최근 한 달 간도 거의 매일 순매수를 기록하며 8만9500주(0.9%)를 사들였다.

이같은 기관의 행보는 조선업황 회복에 힘입어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 지난해 연말 추정 수주잔고 692억, 전년도 매출액 넘어

해덕파워웨이의 지난해 연말 수주잔고는 69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도 연간 매출액 602억원을 약 15% 초과한 것이다. 지난해 연말 수주잔고는 3분기 말 수주잔고 699억원에 이후 추가된 신규 수주액을 합산한 후 4분기 예상 매출액을 빼서 구했다.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최근 4개 분기 매출액의 평균을 사용했다.

해덕파워웨이의 수주잔고는 지난 2009년 말 774억원을 기록한 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내며 12년 말 500억원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조선업황 회복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연간 선박 발주량은 4866만965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년 2529만6664CGT에 비해 92% 급증했다.



증권가에선 해덕파워웨이의 수주 증가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상선 업황 개선에 따른 조선사들의 수주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내 '빅3' 조선사는 올해 수주목표치를 높여 잡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달 초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전년 대비 5% 늘어난 238억달러를 수주한다는 계획를 발표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140억 ~ 150억달러 수준으로 목표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150억달러로 목표치를 잡으면 전년보다 10~12%가량 높은 것이다. 

해덕파워웨이는 선박방향타 제조업체다. 선박방향타는 선박의 추진동력인 프로펠러 뒷부분에 위치해 선박이 나아갈 방향을 조정하는 구조물이다. 해덕파워웨이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을 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했다. 하지만 원가율 하락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5% 증가한 64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해덕파워웨이의 현재 PER은 7.9배다. PBR과 ROE는 각각 0.75배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