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해덕파워웨이, 큰손 눈길끈 매력은?

가치투자 운용사 신영자산운용이 해덕파워웨이 보유 비율을 높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8일 해덕파워웨이 보유 비율을 6.19%로 직전 대비 1.01%p 높였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14일 5% 신규보고 이후 약 한달만의 일이다. 이는 10월 15일부터 11월 5일까지 여러차례 매매를 통해 10만여주를 추가 취득한 결과로 주당 매수 단가는 7000원~8000원 선이다. 이날 오후 1시 45분 현재 해덕파워웨이는 7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업황 회복 기대...수주잔고 증가

신영자산운용은 해덕파워웨이의 전방 산업인 조선 업황 회복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 업황은 최근 수주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선 전년 동기보다 수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분기 까지 우리나라 조선소의 선박 수주량이 1086만 CGT(총톤수)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형적인 경기 변동형 산업인 조선업은 수주에 따른 매출 변동을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소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해덕파워웨이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회사의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56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 늘었다.

해덕파워웨이는 선박의 추진동력인 프로펠러 뒷부분에 위치해 선박이 나아갈 방향을 조정하는 구조물인 '선박방향타(RUDDER ASSEMBLY)'를 제조한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해덕파워웨이가 지난 2009년 상장 당시 밝힌 국내 시장 점유율은 81%다. 업계에서는 최근에도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국내 조선사의 선박 수주 증가는 직접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에는 신규 수주 공시가 있었다. 한진중공업의 필리핀법인에 선박 방향타를 공급하는 계약으로 금액은 14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의 2.3%에 해당한다. 기간은 201년 11월 8일까지다.

▷ 최근 실적 부진...ROE↓

지난해 수주 둔화 여파로 최근 조선업 및 관련 기자재 업체의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해덕파워웨이도 이같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줄었고, 영업이익은 15억9000만원으로 28% 감소했다. 순이익은 10억원으로 59% 줄었다. 이에 따라 과거 10% 이상을 기록했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3%로 낮아졌다.



과거 호황기에 기록한 ROE 최고치는 17%(2009년 상장 이후 최고치)다. 수주 증가가 반영돼 매출이 늘고 수익성 개선이 일어난다면 해덕파워웨이가 다시 두 자릿수의 ROE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