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크레듀, 영업익↑ 순익↓...왜?

크레듀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개선된 반면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크레듀는 작년 매출액(연결 기준)이 10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0억6100만원으로 30%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63억원으로 30% 감소했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넘어선 점은 눈길을 끈다. 순이익 감소는 지난해 순이익에 일시적인 수익이 반영돼 있었고 올해에는 이 부분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전년 순이익에 미국 자회사 LTI의 지분 평가이익이 일시적으로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LTI사는 지난 1992년 설립된 회사로 외국어평가 사업을 한다. 크레듀로부터 외국어 평가 시험 OPIc과 관련해 평가수수료를 받는다. 크레듀는 지난 2007년 OPIc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LTI 지분을 최초 취득했고 이후 지분율을 늘려 작년 3분기 말 현재 지분 82.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지분율이 50%를 넘어서 연결 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점은 교육서비스와 외국어 부문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크레듀는 지난 2000년 삼성 인력개발원에서 분사해 설립된 회사로 기업 대상 온라인(이러닝) 교육 서비스와 외국어 평가, 교육 사업이 주력이다. 매출 비중은 이러닝이 포함된 HR사업부 54%, 외국어 평가 및 교육사업부 34%다. 기업들이 채용과 인사고과 등에 반영할 목적으로 영어말하기 평가를 강화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크레듀의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합병한 세리시이오(SERI CEO)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됨에 따른 것이다. 세리시이오의 2012년 연간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같은 기간 크레듀의 영업이익 47억원보다 2배 이상 많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크레듀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1456억원, 영업이익은 139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34%, 129%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은 102% 늘어난 127억원이 예상됐다.

올해 예상 순이익을 반영하면 현재 주가수준에서 주가수익배수(PER)는 20.6배로 산정된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반영 PER 41.6배의 절반 수준이다.



전일 배당 공시도 있었다. 크레듀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의 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0.4%다.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배당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2012년)에도 주당 200원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