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B2B)교육 전문업체 크레듀가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17일 오전 11시 26분 현재 크레듀 주가는 전일 대비 0.6% 내린 5만1500원이다.

크레듀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4억3800만원으로 42%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9억1400만원으로 1% 증가했다.

3분기 실젹을 반영할 경우 크레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9.8배에서 29.7배로 소폭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5배에서 3.19배로 내려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에서 10.7%로 소폭 하락한다.



크레듀의 3분기 실적 개선은 교육서비스와 외국어교육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간 두 사업부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3년간 교육서비스 매출은 393억원(2010년) → 422억원(2011년) → 462억원(2012년)으로, 외국어교육 매출은 103억원(2010년) → 161억원(2011년) → 279억원(2012년)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역시 두 사업부의 합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난 43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의 사내 교육 강화와 시험(Test) 확산이 크레듀의 매출을 키우고 있다. 최근 삼성계열사를 포함한 대기업들은 신규채용과 승급시험에서 영어말하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크레듀는 삼성계열사(삼성SDS가 지분 49.7% 보유)로 삼성그룹 관련 교육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크레듀는 지난 8월 중순 '세리CEO'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1 대 14.9189다. 이에 따라 세리CEO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삼성경제연구소는 크레듀의 지분율이 종전 10.7%(60만주)에서 15.2%(89만8379주)로 올라간다. 지난해 11월 삼성경제연구소(지분율 100%)에서 물적 분할한 세리CEO는 일반회원·관계사·공공기관의 간부 및 실무진에게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세리CEO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23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크레듀의 영업이익(47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내년부터 크레듀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