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블루콤, 유형자산 투자 나선 까닭은?

블루콤이 유형자산 투자에 나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블루콤은 전일(24일) 자기자본의 17.7%에 해당하는 185억원을 투자해 유형자산을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토지 9300제곱미터와 건물 1만4000제곱미터 그리고 기계기구가 대상이며, 법원 경매에 참여해 낙찰자로 선정됨에 따른 것이다. 대금 지급 기한은 오는 2월 18일로 취득 예정일도 같은 날이다.

회사는 공시에서 취득 목적에 대해 "미래 신규사업을 위한 자산 취득"이라고 밝혔다. 세부 내역을 찾아보면 경매로 취득하게 될 이번 유형자산(공장)의 전 소유자는 휴대폰 케이스 제조사 유뎀이다. 즉, 블루콤은 경매로 나온 유뎀의 휴대폰 케이스 공장을 인수하는 셈이다. 

또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에도 제조시설을 갖게 됐다. 블루콤은 인천 송도에 본사와 중국 천진에 제조공장이 있다. 본사에서는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제품 생산은 모두 자회사인 중국 천진법인에서 담당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시설투자는 수주가 확보돼 있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블루콤의 미래신규사업으로 어떤 신제품이 추가될지 관심을 끈다. 증권가는 블루콤의 신제품으로 올해 1분기 중 손목형 스마트기기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분석한다. 이 밖에 회사는 블루투스 헤드셋, 진동모터, 스피커 등 휴대폰 부품 및 악세서리를 생산하고 있다.

▷ 휴대폰 부품, 악세서리 제조사

최근 블루콤은 블루투스 헤드셋의 판매 호조로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작년 3분기 매출액은 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억3800만원으로 226% 늘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39억6300만원으로 314% 급증했다. 

3분기까지 블루투스 헤드셋 누적 매출은 403억원으로 2012년 한 해 매출인 277억원을 45% 넘어섰다. 매출 비중 역시 48.8%에서 71.9%로 상승했다. 블루콤은 무선 블루투스 헤드셋을 제조업체연구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해 LG전자에 납품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블루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6배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블루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6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현금창출력은 1점으로 가장 낮았다. 잉여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6%로 10%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