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라이콤, 기관의 러브콜...왜?

디스플레이 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을 생산하는 이라이콤에 최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더불어 주가도 반등세다. 24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이라이콤은 전일보다 1.3% 상승한 1만8950원을 기록 중이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16일부터 전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누적 순매수량은 20만주로 발행주식총수의 1.6%에 해당한다. 이 기간 주가는 11% 상승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었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매도 우위를 기록했었다. (관련기사 ☞ [즉시분석] 이라이콤, '큰손'은 언제 돌아올까 )



최근 기관 매수와 주가 반등에는 이라이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애플의 아이폰 판매 호조 소식도 있었다. 

이라이콤은 국내 1위 BLU 제조사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BLU를 공급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의 스마트폰에도 탑재된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라이콤의 삼성전자 매출 비중은 60%, LG디스플레이는 29%가량이다. 따라서 삼성과 애플의 제품 판매량에 영향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이날 있었던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두 1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쟁력 있는 보급형 라인업으로 신흥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최근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4분기 553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실제 이라이콤은 지난해 태블릿PC,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힙입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4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