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지탈옵틱, 영업익 87%↑..예상치 '부합'

디지탈옵틱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20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디지탈옵틱은 3.5%(550원) 오른 1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날 디지탈옵틱은 연결 기준 잠정 집계한 3분기 매출액이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억7000만원으로 8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2억원으로 123%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디지탈옵틱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427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이 증권사의 추정치보다 1% 높게 나왔으며, 영업이익은 2% 낮게 나왔다.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4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00만 화소 렌즈 매출이 새로 발생했으며, 800만 화소 렌즈 수요도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5.9배에서 5.2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4배에서 1.52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에서 29%로 올랐다.

▷ 고화소 카메라 렌즈 전문 업체

디지탈옵틱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쓰이는 렌즈를 주력으로 만든다. 동종업계 상장사로는 차바이오앤, 세코닉스, 코렌이 있다. 카메라 렌즈 업체는 스마트폰 매출 비중과 주력 분야가 각각 다르다. 디지탈옵틱은 800만 화소 급인 고화소 렌즈가 주력이며, 스마트폰 매출 비중도 92%에 달한다.

카메라 화소수가 올라갈수록 개별렌즈 탑재 개수도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에는 5P렌즈가 탑재된다. 모듈 하나에 개별렌즈 5개가 들어간다는 뜻이다. 200만 화소 ~ 300만 화소까지는 3P렌즈, 500만 화소 ~ 800만 화소까지는 4P렌즈가 쓰이는 게 일반적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될 스마트폰 4개 중 한대는 1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장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화소 렌즈가 주력인 디지탈옵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