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지탈옵틱, 주가 약세...답은 어디에?

디지탈옵틱이 최근 호실적에도 불구, 주가가 하락해 주목된다.

 

11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디지탈옵틱은 1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534였던 지난 11월 1일보다 23% 하락했다.

 

반면 3분기 실적은 양호한 상태다. 매출액은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6억8000만원으로 62% 증가했다. 연결 순이익은 42억원으로 124% 급증했다.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4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00만 화소 렌즈 매출이 새로 발생했으며, 800만 화소 렌즈 수요도 증가했다. 고화소 렌즈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부진한 배경에는 향후 성장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는 가운데 예상보다 납품 단가 인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전일 보고서를 제출한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300만 화소 렌즈 가격이 최근 처음 출시가보다 30% 하락했다.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도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은 전 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디지탈옵틱의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349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9%,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15%와 4%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부정적인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될 스마트폰 4개 중 한대는 1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장착할 계획이다. 카메라 화소수가 올라갈수록 개별렌즈 탑재 개수가 늘어난다. 1300만 화소엔 렌즈 5개가 장착되며, 1600만 화소엔 6개까지 채용될 예정이다. 특히 디지탈옵틱은 800만 화소 이상 고화소 렌즈가 주력이라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