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자화전자, 큰손 잇따른 신규 보유..왜?

큰손이 자화전자를 잇따라 신규 보유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등 부정적인 업황 가운데서도 매수세가 유입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브레인자산운용은 자화전자를 신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장내 매수를 통해 96만8890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41%가 됐다. 평균 취득 단가는 1주당 2만2137원이다.

 

지난달 15일에는 삼성전자산운용이 자화전자 지분을 5% 넘겼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월 자화전자 지분을 5%미만으로 줄였다가 다시 늘렸다.

 

큰손 매수세의 배경에는 최근 실적 호조가 자리하고 있다. 업황 둔화 우려에도 불구, 증권사의 예상치를 웃돈 것. 자화전자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31% 늘었고,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49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자화전자의 영업이익은 증권사의 예상치를 넘어 섰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자화전자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407억원, 영업이익은 173억원이다. 회사 발표 영업이익이 증권사의 추정치를 10% 웃돌았다.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4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1300만화소 자동초점조절장치(AFA) 판매는 기대에 못 미쳤다. 다만 500만화소·800만화소 AFA 물량이 증가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터치스크린패널(TSP) 등 타 부품업체는 경쟁사가 다양하다. 카메라 모듈 부품 중 렌즈업체도 마찬가지다. 방주광학, 차바이오앤, 코렌, 세코닉스, 디지탈옵틱이 화소별로 각각의 주력 분야를 갖고 있다.

 

다만 AFA의 경우 타 업체보다 경쟁사가 덜하다. 삼성전기와 자화전자를 제외하고 상장사 중에선 재영솔루텍, 아이엠 등이 AFA를 만들지만, 규모가 작고 수율이 낮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화전자는 다양한 화소를 넘나들며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화소 AFA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자 저화소 AFA 공급량을 늘려 실적 감소를 상쇄했다.

 

실제로 자화전자의 3분기 AFA 생산실적은 4305만개로 가동률 97.9%를 기록했다. 1분기(98.6%), 2분기(98.8%)와 큰 차이 없이 유지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