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옵트론텍 주가는 급락하는 반면, 나노스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 두 업체 모두 블루필터 사업을 하는데다 같은 고객사를 두고 있어 주가가 엇갈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옵트론텍3,680원, ▲120원, 3.37%은 8690원에 마감, 지난 2일 대비 14% 급락했다. 반면 나노스는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나노스는 3% 올라 1만원을 회복했다.



두 업체는 모두 스마트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블루필터를 만드는 업체다. 블루필터란 블루글래스를 사용해 ‘녹색화현상(Greenish)', ’중심부와 주변부 색감차이(Color Shading)' 등의 문제점을 없앤 제품이다. 저화소 카메라엔 일반 IR필터를 사용하지만 고화소 제품부턴 블루필터가 쓰인다. 옵트론텍이 일본의 아사히글라스에 이어 2번째로 개발에 성공했으며, 나노스는 옵트론텍의 뒤를 이어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면서 관련 부품주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업체들의 하락률은 더 컸다. 블루필터를 만드는 옵트론텍과 나노스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일 수록 고화소 카메라가 쓰여 블루필터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옵트론텍 주가는 작년 5월 1만8000원 가까이 올랐다가 지난달 9000원으로 내려갔으며, 나노스 주가도 2만1000원선에서 1만원 밑으로 하락했다.

주가가 하락하자 나노스는 작년 9월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이어 영업실적 전망공시를 내며 향후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밝혔다. 작년 11월 나노스는 2013년 연결 영업이익이 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14년엔 300억원, 2015년엔 400억원을 거둘 것이란 목표를 세웠다. 이후 주당 100원의 현금 배당과 0.05%의 주식 배당도 실시했다.

지난 6일엔 내부 임원이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고 공시하며 주가 부양의 의지를 내비췄다. 나노스의 등기임원인 이해진 대표는 9440원에 회사 주식 2만1353주를 취득했다. 공영대 전무도 같은 가격에 1만552주를 장내 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옵트론텍은 자사주 취득 공시만을 냈다. 주가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나노스와 옵트론텍의 행보에는 이같은 차이가 존재한 셈이다.

크게 내린 주가와 달리 증권가는 옵트론텍과 나노스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옵트론텍의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 평균치는 3000억원, 영업이익은 530억원이다. 매출액은 작년 추정치 대비 30%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 나노스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작년 추정치에 비해 38%, 영업이익은 88%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