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신흥기계, 상장 후 최저 PBR...왜?

자동화 설비 제조사 신흥기계의 주가흐름이 지지부진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신흥기계는 전일보다 0.4% 내린 1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2월 기록한 52주 최고가 1만4050원보다 27% 낮다. 이에 따라 회사의 주가순자산배수(PBR)도 평균치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 PBR은 1.5배로 지난 2011년 상장 이후 평균치 2.1배 대비 낮다.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이다.



회사가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였음에도 이처럼 약세를 보이는 데엔 매출 부진과 지난해 12월 나온 수주 지연 공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4분기 중 완료될 계약 3건의 납기일이 올해로 연기된 것.
 
신흥기계는 지난 2012년 1분기 260억원, 2분기엔 2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수주 감소가 반영되며 3분기 매출은 151억원으로 줄었고 4분기엔 141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4분기엔 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수주는 예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매출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이다. 작년 1, 2분기엔 각각 200억원 초반대를 기록했고, 3분기엔 178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감소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2012년 3분기보다는 늘었다.



4분기도 전년 동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전분기의 수주잔고가 전년 동기보다 30% 가량 늘어난 356억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신흥기계는 설비투자 관련 기업으로 수주를 받은 뒤 진행률에 따라 매출로 인식하고 있다. 납기일 연기를 감안하더라도, 4분기엔 적자만 면하면 기저효과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된(흑자전환) 실적을 거두게 된다.

증권가는 신흥기계가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국내외 대기업과의 납품 이력을 바탕으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흥국의 산업화와 유럽 경기 회복에 따라 장기적으론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신흥기계 보유비율을 최근 소폭 늘려 20.25%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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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기계는 1972년 설립된 회사로 지난 1978년 일본 미쓰비시 그룹의 자회사인 료주엔지니어링사와 자동창고 관련 기술제휴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했다. 물류창고 내에서 물류을 자동 이송하는 각종 설비와 설비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만든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