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가치투자 '큰손'이 편애하는 주식은?

좋은 것은 많을수록 좋다?

최근 '큰손' 투자자들이 개별주식의 20% 이상을 보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관심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당장 전일만 하더라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NPC 지분을 추가 매수해 무려 2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는 NPC 최대주주 임익성 회장의 개인 지분율마저 넘어선 것이다. 다만 임 회장 측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54.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개별주주로서 1대 주주인 셈이다.

'큰손' 투자자의 보유 종목은 개인 투자자에겐 투자 대상 종목을 찾는 힌트가 된다. 상장기업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누구나 쉽게 기관투자자의 대량 보유종목을 알 수 있어서다.

▷ 가치주 펀드, 15% 이상 보유 종목...총 13개

그렇다면 NPC 외에 큰손 투자자가 대량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또 있을까.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 자료를 참고해 전일 기준 주요 가치투자 운용사(신영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밸류)만을 대상으로 지분 1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추려 봤더니 13개 종목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손' 중에서는 KB자산운용이 15% 이상 보유종목이 6개로 가장 많았고, 한국밸류와 신영자산이 각각 4개와 3개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한국밸류만 유일하게 20%를 넘는 종목 3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한국밸류가 보유하고 있는 고영은 보유비율이 무려 24.85%에 달해 '큰손' 보유 종목 가운데 지분율이 가장 높았다. 역시 한국밸류가 21.37%를 보유한 신흥기계가 뒤를 이었다.

▷ 해당 종목의 현재 투자지표는?

그렇다면 해당 종목의 현재 시점에서 투자 매력은 어떨까. 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투자지표를 산정한 결과 리드코프의 주가수익배수(PER)가 6.1배로 가장 낮았다. 또 NPC(6.7배), 아이디스(7.7배), 화천기공(8배)이 10배 아래에 자리했다. 반면 한진과 사조오양은 적자를 기록해 음수(-)를 기록했다.

아이투자 주식MRI 종합 점수는 고영과 아이디스가 각 25점 만점에 16점으로 가장 높았고 10점 이상인 종목은 총 9개가 있었다. 그러나 실적 악화로 PER이 30배를 상회하거나 음수(-)를 보였던 기업은 MRI 종합 점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팅크웨어가 4점으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