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빅솔론 3%↑..외인-기관 쌍끌이 '눈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동반 순매수 중인 빅솔론이 3일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3.3% 오른 1만375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31만9000주(총 발행주식수의 3.1%)를, 기관은 15만9000주(1.6%)를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 지난 6개월간 순매수량은 68만3000주(6.7%)에 이른다.

이같은 외국인과 기관의 행보는 모바일 프린터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빅솔론의 실적 성장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빅솔론 모바일 프린터 부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3억원으로 전년 연간치 94억7900만원을 이미 30% 초과했다. 유럽과 미국의 상위권 택배업체와 글로벌 음료회사로의 납품이 늘어난 덕이다. 고마진인 모바일 프린터 성장에 힘입어 빅솔론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125억원과 139억원으로 각각 69%와 62% 급증했다. 모바일 프린터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출가는 개당 15만9870원으로 현재 주력 제품인 POS 프린터 대비 21% 높다. 

빅솔론은 휴대 가능한 영수증 출력기인 모바일 프린터를 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다. 지난 2009년 3%에 불과했던 모바일 프린터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8%로 15%P 높아졌다. 현재 주력 제품인 POS 프린터의 성장이 둔화되는 반면 간편화·소형화 추세와 스마트기기와의 연동에 따른 사용처 확대로 모바일 프린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프린터의 매출 비중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원화 강세는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빅솔론은 수출 비중이 거의 80%에 달하는데다, 외화자산이 외화부채보다 많다. 이에 따라 주요 결제 통화인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원/달러, 원/유로 환율이 내리면) 영업 수익성이 낮아지고, 보유 외화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한다. 지난해 4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45원으로 3분기 말 1073원 대비 2.6% 내렸고, 같은 기간 원/유로 환율은 1449.5원에서 1438.9원으로 0.7% 내렸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빅솔론의 현재 PER(주가수익배수)은 7.9배다. PBR(주가순자산배수)과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각각 1.67배와 20.9%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빅솔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4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다. 현재 PER이 7.9배로 지난 5년 평균 5.2배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