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이엠코리아, 신규 사업 가시화...전망은?

이엠코리아가 최근 연이어 수주 공시를 내고 있다. 특히 신사업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엠코리아는 전일 현대중공업과 밸라스터 수처리장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19억4000만원으로 2012년 연결 매출액의 2.2%다. 계약 기간은 올해 12월 1일까지다.

 

이엠코리아는 지난달에도 두 차례에 걸쳐 현대중공업과 밸라스터 수처리장치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전일까지 체결한 밸라스터 수처리장치 계약금액 합계는 228억원으로 2012년 연간(27억3000만원) 수준을 훨씬 웃돌았다.

 

이엠코리아가 선박용 해수 처리설비 밸라스터 수처리장치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2008년부터다. 당시 현대중공업과 공동개발에 착수했으며 4년 후인 2012년 7월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엠코리아가 개발한 밸라스터 수처리장치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에 걸쳐 현대중공업에 납품된다.

 

이 가운데 TBM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이엠코리아는 지난달 2일 25억원 규모의 TB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TBM은 터널 굴착기를 동원해 암반을 파쇄하거나 절삭해 굴착하는 기계식 굴착공법이다. 소음과 진동이 적고 안전성이 높으며 공사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선진국은 터널 공사 시 TBM공법을 30%~60%가량 도입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지난해 소규경 TBM 전문생산업체인 타이코텍스와 특허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해 TBM장비 사업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이엠코리아의 실적은 올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이엠코리아의 올해 예상 매출액 평균치는 1711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 추정치의 65%, 영업이익은 244% 증가한 수치다.

 

이엠코리아는 공작기계의 일종인 CNC(컴퓨터수치제어)선반 전문 업체다. CNC 자동선반은 컴퓨터를 내장한 공작기계로 입력한 수치에 따라 정확히 부품을 가공할 수 있다. 이엠코리아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CNC선반을 만들어 현대위아에 납품한다. 이 밖에도 육상, 항공, 해상용 방산시스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원자력, 수력, 화력발전소 스팀터빈용 부품도 만들고 있다. 작년 3분기 매출 비중은 공작기계 57%, 방산 20%, 발전설비 8%, 밸러스터 수처리장치 등 에너지 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