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거래일 동안 16% 상승한 실리콘화일이 주목된다.

3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던 실리콘화일이 지난 이틀간 15% 상승했다. 개장 첫 날인 2일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0.6% 상승한 8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리콘화일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009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68% 늘어난 66억원을, 순이익은 129% 증가한 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최근 디스플레이 전방산업 침체로 관련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팹리스 업체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더욱 주목된다.

반면, 최근 주가흐름은 부진했다. 실리콘화일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소폭 상승하던 주가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19일부터 12월 26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실리콘 파일 주가는 12%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3일 동안 주가는 16% 올랐다.



실리콘화일의 주가 상승에는 ‘큰손 투자자’의 매수세가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동안 기관은 1만9944주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500주 가량 순매수에 동참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 30일에 실리콘화일 주식 2만주를 순매수했다.

‘큰손 투자자’는 실리콘화일과 SK하이닉스의 협력 관계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013년 수출액은 4분기 추정치를 포함해 13조원에 달한다. 이는 2012년 수출액 9조3910억원보다 38% 늘어난 수준이다. 4년 전인 2010년 10조원을 넘어선 후 하향세를 보이던 수출액이 3년 만에 다시 10조원대로 올라온 것이다.

실리콘화일은 10년 전인 지난 2004년 하이닉스 비메모리 연구직원과 임원들이 주축으로 설립했다. 이러한 결과로 현재 SK하이닉스는 실리콘화일의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실리콘화일이 개발한 CIS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즉, 실리콘화일과 SK하이닉스는 공동으로 개발하고 생산한다.

한편, 실리콘화일과 SK하이닉스의 기존 수익 배분 계약은 지난해에 만료됐다. 올해부터는 양사간 협상을 통해 새로운 계약이 적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