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우주일렉트로, 외국인 돌아오나?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우주일렉트로가 이틀 연속 반등에 나섰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주일렉트로는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우주일렉트로의 주가 역시 1주일만에 9.2%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 17일부터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순매수에 나서 어제부터 우주일렉트로의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전일엔 소량이긴 하지만, 409주 매도로 돌아섰다.

우주일렉트로는 대형 기관 및 외국인이 지분을 많이 보유한 종목으로 '큰손'투자자의 수급에 영향을 받는다. 칼라일 11%, 국민연금 9.1%, 알리안츠 8.4%, 가치투자자문이 6.2%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지난 11월 지분을 1.6% 줄였다고 보고한 바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는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주일렉트로는 실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증권가 리포트를 중심으로 내년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이트레이드증권만 하더라도 "내년 수익성 개선의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로컬향 물량이 내년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내년 우주일렉의 예상 매출액은 2413억원이다. 내년 순이익은 올해 예상 순이익 152억원 대비 38% 높은 209억원으로 예상했다.

우주일렉트로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다. 이트레이드증권이 예측한 내년 실적을 반영할 경우 현재 주가는 PER 7.9배수준이다.

우주일렉트로는 모바일용(휴대폰용) 커넥터를 만들어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회사다.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비중이 70%에 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S 시리즈 판매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커넥터는 전원과 기기 사이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면서 탈부착을 쉽게 해주는 전자부품이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IT기기가 디자인과 휴대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화함에 따라 얇고, 공간활용도가 높은 초정밀 커넥터가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