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실리콘화일, 주식MRI 개선...왜?

9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반영되며 투자지표가 개선되는 기업이 나타나고 있다. 카메라용 이미지센서 제조사 실리콘화일도 그 중 하나다.

실리콘화일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주력 제품인 20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의 수요 증가 수혜를 봤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0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9억원, 23억원으로 각각 168%, 129%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 개선은 돋보인다. 영업이익은 3분기 만에 전년 연간치를 106% 상회하는 수준이며, 순이익은 85% 많다.

고화질 디스플레이(Full HD, 해상도 1920x1080)를 적용한 스마트폰의 증가로 스마트폰 카메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Full HD 스마트폰의 화면에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딱 맞게 보기 위해서는 2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기존 휴대폰에서 50만화소, 100만화소급이 사용됐던 전면 서브카메라도 200만 화소급으로 높아졌다. 

더불어 SK하이닉스와의 협력으로 개발 및 생산단계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실리콘화일은 지난 2007년 SK하이닉스와 장기협력 계약을 체결했고, 이듬해 SK하이닉스는 실리콘화일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3분기 말 SK하이닉스는 특수관계인을 포함 35.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실적 개선으로 실리콘화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8배로 낮아졌다. 종전에는 10배 이상에서 거래됐으며, 2008년 상장 이후 평균치는 12.3배다. 또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9.7%로 높아졌다. 2분기 연환산 ROE는 17.9%다.

투자지표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 분석 결과 실리콘화일의 밸류에이션 점수는 3점으로 종전보다 1점 올랐다. 그 결과 종합 점수도 25점 만점에 18점으로 1점이 올랐고, 전체 상장기업 중 96위(상위 6%)를 기록했다. 지난달 130위(상위 8%)에서 순위가 오른 것이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 사업독점력, 재무안전성, 현금창출력, 밸류에이션의 총 다섯가지 항목으로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분석하는 실시간 종목 분석 도구다. 과거 3~5년간의 실적을 바탕으로 각 항목의 점수를 매겨 과거 꾸준한 실적을 보인 기업일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