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경동가스, 4Q 연속 순익 개선...비결은?

울산, 양산지역 도시가스 공급회사 경동가스가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 개선을 보였다. 주가도 사상 최고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9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전일보다 0.1% 오른 9만5100원을 기록 중이다. 사상 최고가는 전일 장 중 기록한 9만6700원이다.

경동가스의 지난 3분기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으나 4분기부터 개선세를 이어오는 모습이다. 울산 지역의 자동차, 석유화학 제품 수출 증가 및 신규 공급처(S-Oil) 확보로 가스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관련기사 ☞ [즉시분석] 경동가스, 3Q도 순익 개선? )



3분기 누적 가스 판매량은 22억7900만 제곱미터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산업용의 증가율이 17%로 가장 높았다. 매출 비중도 86%에 달했다. 반면 가정용, 냉난방용, 지역난방용 부문은 각각 1~9% 가량 줄었고, 일반용과 수송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3분기 매출액은 52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감소했다. 예년보다 길었던 추석연휴 및 파업으로 인한 조업 중단 등으로 근무일수가 짧았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3분기에서 2분기를 빼는 방식으로 지난 3분기만의 가스 판매량을 구해보면 65억 제곱미터로 전년 동기보다 6% 줄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업용 부문의 감소세가 6.6%로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74억원으로 1% 줄었다. 그럼에도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과, 금융 및 기타손익 개선으로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개선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도시가스 사업은 정부 정책에 따라 사업자별로 지역 독점권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가격 결정권이 지방자치단체에 있고, 타 지역으로 확장이 어렵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인이다. 경동가스는 울산과 양산지역에서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최근 3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경동가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6배다. 과거 5년간 평균치 5.7배보다는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