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영보화학, PER 왜 낮아졌나?

영보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가 3분기 실적 반영 후 낮아져 관심을 끈다.

 

3일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르면 영보화학의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으로 산출한 PER은 10배다. 전 분기 10.7배 대비 7% 낮아졌다.

 

PER은 기업을 수익가치로 평가하는 밸류에이션 지표다.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눠 구한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은 기업은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PER이 낮아진 가운데 다른 지표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에서 7.9%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0배에서 0.78배로 낮아졌다.

 

PER 개선의 배경에는 3분기 호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영보화학의 매출액은 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34% 늘었으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8억7000만원으로 35% 증가했다.

 

전 사업부문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건축자재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단열성과 난열성이 우수한 파이로셀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파이로셀은 지난 2011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품목이다. 건설 업황 장기 침체에 따라 친환경 기능성 건축자재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 일반 단열제는 120밀리미터(mm)를 시공해야 얻을 수 있는 단열 효과를 파이로셀은 75mm 두께만으로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파이로셀 생산실적은 2011년 902톤에서 지난해 3467톤, 올 3분기 누적 4425톤으로 급증하고 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으로 산출한 가동률도 올 3분기 누적 100%를 넘어 섰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파이로셀 생산능력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영보화학은 폴리올레핀 폼을 만드는 업체다. '폴리올레핀 폼'(Polyolefin Foam)은 5대 범용 플라스틱 중 폴리에틸렌(PE)와 폴리프로필렌(PP)을 이용한 것으로 스치로폴과 스폰지, PVC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소재다. 주로 건축자재, 자동차, 일반소재로 쓰인다. 건축자재 부문은 아파트 층간 소음재, 파이프 보온재가 대표적이다. 자동차 부문에선 자동차 천정, 도어완충재 등으로 사용되며, 현대차, 기아차의 완성차에 장착된다. 일반소재는 문구, 신발, 레저용품에 활용된다. 매출 비중은 건축자재가 38% 자동차가 23%며, 일반소재가 3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