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처음앤씨, 영업익 따라 주가 오를까?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처음앤씨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3일간 처음앤씨 주가는 12% 상승해, 1만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들어 5월 한때 최고가인 1만2350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전환, 6월에는 7800원대로 내려 앉기도 했다.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며 2개월여만에 1만원 선을 다시 돌파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수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6만7000주를 순매수해 보유 지분을 0.75%에서 1.95%(11월 22일 기준)로 1.2%P 늘렸다. 기관도 동참했다. 외국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관 투자자 역시 1만6000주를 사들였다.

 

'큰손' 투자자들은 처음앤씨의 영업이익 증가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앤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정확히 2배 늘었다. 이 회사는 2010년 상장 후, 영업이익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최근 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3년만에 영업이익은 3배 증가했다.

 

 

반면, 최근 매출액은 감소했다. 이는 처음앤씨가 매출액 잡는 방식을 기존 고객사 대신 구매한 물품 금액 전부를 매출로 잡는 방식보다 수수료만 매출로 잡는 방식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이같은 이유로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을 살펴봐야 한다는 글을 작성한 바 있다.(관련 글 바로가기 ☞[미리분석] 처음앤씨, 매출보다 영업이익에 '주목').

이런 가운데 증권사 리포트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장 최근(21일)엔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앤씨가 기업간(B2B) 종합 비즈니스 포털로 도약할 것이란 리포트를 내놨다. △ 정부 정책 및 제도 개선 등 유리한 영업환경 조성 △ B2B 구매대행 확대시 마진 개선 폭 확대 등을 이유로 꼽았다.

 ▷ B2B 공동구매 서비스 회사

처음앤씨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로, 기업간 전자결제 서비스와 공동구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1년에는 구매대행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구매대행 서비스는 구매 업체가 획득한 보증기관의 보증 또는 보증보험을 담보로 처음앤씨가 구매업체 대신 판매업체에 대금 결제를 수행하는 서비스다. 이후 합의된 기간 안에 구매업체로부터 대금을 회수한다. 지난 3분기 기준 매출의 92%를 구매대행과 공동구매 사업에서 올렸다. 나머지 8%는 거래중개 수수료로 거뒀다.

최근 처음앤씨는 시설자금 지원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적인 조달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자입찰, 전자계약, 전자세금계약서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처음앤씨는 입찰 수수료와 낙찰된 기업으로부터 낙찰수수료를 취득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