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처음앤씨, 영업익 89%↑...전년 연간치 '육박'

처음앤씨가 2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처음앤씨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6% 늘어난 1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9% 늘어난 20억7400만원, 순이익은 174% 늘어난 13억2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큰 폭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반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도 연간 실적의 2/3를 초과하게 됐다. 올해 반기 누적 매출액은 34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의 52%에 해당한다. 하지만 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35억78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치의 85%에, 반기 누적 순이익은 24억49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치의 70%에 육박한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B2B공동구매 부문의 실적 급증에 힘입은 결과다. 올해 반기 누적 기준 B2B공동구매 매출액은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급증했다.

▷ B2B 공동구매 서비스 회사

처음앤씨는 중소기업간(B2B) 공동구매 서비스를 중개하는 업체다. 공동구매는 구매대행에서 확대된 비즈니스 모델로 대량 구매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매대행이란 고객(구매사)으로부터 구매의뢰를 받아 물품을 대신 사주고 이를 다시 고객에게 납품하는 서비스다.

처음앤씨는 단순 공동구매를 통한 중개형 서비스에서 발전된 형태의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다. 구매자금이 부족한 업체에게는 일정수준의 담보를 확보한 후 자금을 빌려주는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구매대금 결제를 가능케 해 원활한 자금흐름과 외상거래에 대한 리스크를 제거해 구매가격을 낮추고 있다.

처음앤씨는 신규 사업으로 정부기관이 시설지원자금을 투명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상거래거래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청 소관 시설자금으로 5억원 이상 설비를 구입하는 경우 처음앤씨의 전자상거래시스템을 통한 공개견적을 의무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한편, 2분기 실적 개선으로 처음앤씨의 주가수익배수(PER)도 개선됐다.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PER은 12.6배로 1분기 연환산 기준 15.3배보다 낮아졌다. 지난 2010년 6월 상장 후 3년간 평균은 9.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