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다원시스, 2분기 만에 영업익↑...왜?

산업용 전원장치 제조사인 다원시스가 2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개선돼 관심을 끈다.

21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다원시스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25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매출액은 161억원으로 31% 늘었고, 순이익은 17억6600만원으로 57% 증가했다. 다원시스의 지난 1,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었다.



3분기 들어 실적이 개선된 것은 지연됐던 매출이 반영된 결과다. 본래 핵융합 프로젝트 수주는 지난해 연말에 예정돼 있었다. 따라서 올 상반기에 관련 매출이 잡힐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작년 말에 있었던 대선으로 프로젝트 수주가 올 4월로 미뤄지면서 올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에 매출로 반영됐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신규 수주 역시 실적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다원시스는 올 들어 2건의 대규모 수주 공시를 냈다. 4월 수주는 미뤄진 핵융합 프로젝트 관련 수주이고, 7월 수주는 포항공대가속기연구소와 체결한 모듈레이터 시스템 설계 수주다. 아이투자는 지난 7월 초 올해 수주에 대해 다룬 바 있다. (바로가기: [미리분석] 다원시스, 최근 연이은 수주..왜?) 

증권가는 다원시스가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최소 3분기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꾸준한 신규 수주가 실적 개선의 근거다. 지난 19일 한양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다원시스의 현재 수주잔고는 약 800억원 수준이며, 하반기에 100억원대 신규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704억원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다원시스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5.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다.

▷ 다원시스는 어떤 기업?

다원시스는 산업용 전원장치 전문업체로 핵융합시설의 전원장치가 주력이다. 지난해 매출의 50%가 핵융합시설 전원장치에서 나왔다. 이 밖에 플라즈마전완장치, 전자유도가열장치 등을 만든다. 이 회사는 10년 이상의 연구개발과 누적된 납품실적으로 신뢰도를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타 업체의 신규진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핵융합 전원장치는 국내유일의 생산업체로 국가핵융합연구소로 전량 공급되고 있다. 다른 수요처는 없어 정부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플라즈마 전원장치는 환경설비업체인 포스코 ICT등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전자유도장치의 경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가열로 등에 사용돼 POSCO, 현대하이스코등 철강업체가 주요 고객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