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다원시스, 최근 연이은 수주..왜?

최근 다원시스가 대규모 수주 공시를 내 관심을 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원시스는 포항공대 가속기 연구소와 4세대 200MW 모듈레이터 시스템(51세트) 설계, 제작, 설치 및 시운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81억원으로 2012년 매출액의 38.1%다. 계약기간은 2015년 10월 31일까지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도 다원시스는 수주 공시를 냈다. 국가핵융합연구소와 KSTAR NBI1-C 전원 및 전원제어장치 제작, 설치 및 시험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8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18.4%다. 오는 2016년 4월 21일까지 진행된다.

다원시스의 최근 수주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7월까지 다원시스는 공급계약 공시를 내지 않았다. 이 같은 호조는 연초 영업실적 전망 공시에서 미리 예견됐다. 지난 2월 다원시스는 올해 매출액 목표치를 600억원으로 설정했다. 작년보다 26% 늘어난 규모다. 실적 개선 근거는 ▲ 가속기 프로젝트 신규 수주로 매출 증가 ▲ 주요사업 부문 매출 성장 등이다.

증권가의 견해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27일 보고서를 제출한 한양증권에 따르면 새정부 출범 이후 4세대 방사광가속기 프로젝트 기공식이 열렸다. 가속기란 세포의 동적 현상을 실시간 관측할 수 있는 장비로 신약, 신물질, 신소재 개발·분석이 가능하다. 반도체, 의료분야 등 다양한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다원시스는 고전력이 필요한 산업용 전원장치 제조업체로 방사광가속기 전원장치에 단독 입찰해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원시스는 산업용 전원장치 전문 업체로 핵융합시설의 전원장치가 주력이다. 지난해 매출의 50%가 핵융합시설 전원장치에서 나왔다. 이 밖에 플라즈마전완장치, 전자유도가열장치 등을 만든다. 이 회사는 10년 이상의 연구개발과 누적된 납품실적으로 신뢰도를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타 업체의 신규진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핵융합 전원장치는 국내유일의 생산업체로 국가핵융합연구소로 전량 공급되고 있다. 다른 수요처는 없어 정부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플라즈마 전원장치는 환경설비업체인 포스코 ICT등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전자유도장치의 경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가열로 등에 사용돼 POSCO, 현대하이스코등 철강업체가 주요 고객사다.

개장 전 다원시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