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코렌, 이익 '급증'...추정치 '부합'

코렌이 개선된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렌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3억5000만원으로 363%, 지배지분 순이익은 38억4000만원으로 1276% 급증했다. 이는 회사 측 추정치에 부합한 것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회사가 추정한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80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이었다.



코렌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고화소용 카메라 렌즈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 매출처인 삼성전자를 포함한 휴대폰 업체들은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채용하고 있다. 고화소일수록 렌즈 단가가 비싸 매출과 이익 개선에 유리하다. 코렌이 생산한 1300만 화소 렌즈는 대부분 삼성전자의 '갤럭시 S4'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었는데, 이는 3분기 들어 갤럭시 S4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탓이다. 삼전전자 측에 따르면 '갤럭시 S4'의 판매량은 4000만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예상보다 판매가 늘지 않아 목표량인 1억대 달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코렌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에서 5.5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2배에서 1.46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1%에서 26.4%로 오른다.



▷ 디지털 비구면 광학 렌즈 업체

코렌은 1999년 설립된 디지털 비구면 광학 렌즈 전문 업체다. 코렌의 광학 렌즈는 휴대폰, 지문인식, CCTV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그러나 매출비중은 휴대폰 부문이 95%로 압도적이다. 생산된 제품은 휴대폰 카메라 모듈업체에 납품되며 센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 핵심부품과 모듈 형태로 조립돼 다시 휴대폰 세트업체에 공급된다. 코렌은 핸드폰용 카메라렌즈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4.93%(지난해 매출 기준)로 차바이오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