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코렌,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개장을 앞두고 코렌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코렌은 지난 5월 31일 1만1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 종가는 8130원으로 고가 대비 19% 내린 상태다.

코렌은 아이투자(www.itooza.com)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포함됐다. 아이투자는 가투클럽 골드서비스 '파워V차트' 코너에서 이익증가 미반영 종목을 제공한다. 선정 기준은 최근 순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20%p 이상 낮은 기업이다. 즉, 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가는 덜 오른 기업을 찾는 툴인 셈이다. 전일 종가 기준 코렌의 괴리율(순이익 증가율-주가 상승률)은 162%로 기준을 만족했다.



코렌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4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35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47억원으로 1297%(약 14배) 급증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주요 고객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매출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분기 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의 시장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종전 최대 판매량이던 올해 1분기 6940만대보다 약 10% 많은 7600만대를 판매했다. LG전자도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1분기 1030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한 이후 2분기 17% 늘어난 1210만대를 판매했다.

수량 확대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채택되는 카메라가 800만 화소, 1300만 화소급으로 고사양화된 영향으로 제품 단가가 오른 것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올해 상반기 코렌의 주요 제품인 휴대폰 카메라 렌즈(LENS ASSY, 매출 비중 97%) 평균 판매 단가는 709원으로 지난해 대비 6% 상승했다.

▷ 국내 상위권 휴대폰 카메라 렌즈 제조사

코렌은 지난 1999년 설립된 디지털 비구면 광학 렌즈 전문 업체다. 상장일은 2010년 10월 22일이며, 최대주주 이종진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18.78%를 보유하고 있다.

코렌의 광학 렌즈는 휴대폰, 지문인식, CCTV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그러나 매출 비중은 휴대폰 부문이 9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생산된 제품은 휴대폰 카메라 모듈업체에 납품돼 센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 핵심부품과 모듈 형태로 조립돼 최종적으로 휴대폰 세트업체에 공급된다. 코렌은 핸드폰용 카메라렌즈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4.93%(지난해 매출 기준)로 차바이오앤(점유율 20.05%)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디지탈옵틱(14.92%), 세코닉스(14.35%)가 그 뒤를 잇는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도래하면서 글로벌 휴대폰 메이커들은 앞 다퉈 고사양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덩달아 고화소 카메라 모듈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휴대폰 하나에 전면과 후면에 각각 카메라가 장착되는 등 총 두 개의 카메라가 탑재되고 있으며, 자동초점, 줌, 얼굴인식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화소 렌즈업체를 비롯한 휴대폰 카메라 모듈 업체는 호황을 맞고 있다.

한편,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코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다. 상장 이후 평균치 11.3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7%,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6배다.